[보험소식] 교보생명, 예별손보 인수검토 착수!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완성할까?

[보험소식] 교보생명, 예별손보 인수검토 착수!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완성할까?

예별손해보험은 과거 MG손해보험의 부실 정리를 목적으로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임시로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기존 부실 금융기관의 자산과 부채를 임시로 넘겨받아 체질을 개선한 뒤, 새로운 주인에게 안전하게 매각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잔혹한 매각 잔혹사로 알려진 상황 속에서 매각 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지속적으로 예비입찰에 참여가 시도되었으나 잇따라 번번이 고배를 마셨고, 본입찰에도 한국투자금융지주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교보생명은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예별손보 인수 검토를 위한 본격적인 회계 실사에 돌입했다. 업계는 이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해석한다. 교보생명은 그룹 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상황이며, 예별손보를 인수하면 생보와 손보를 아우르는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전방위적 M&A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어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양쪽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6월 30일 본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할 가능성이 크게 상승했다. 국가계약법상 경쟁 입찰이 성립하려면 최소 2곳의 원매자 제안이 필요하며, 이번 일곱 번째 매각 시도에서 후보군의 면모가 확 바뀌었다. 현재 거론되는 원매자로는 대형 금융지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기존 손보업계의 흥국화재, 그리고 실사에 착수한 교보생명이 있다. 삼정KPMG가 매각 절차를 재개하면서 인수제안서 제출 기한은 6월 30일로 공지되었고, 업계는 최소 두 곳 이상이 최종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 요건이 충족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과거 부실의 아픔을 딛고 가교보험사로 연명하던 예별손해보험이 마침내 든든한 대기업 품에 안길지, 아니면 또다시 불발로 끝날지 6월 30일의 결론이 베일을 벗길 전망이다. 교보생명이 오랜 숙원이었던 손해보험 날개를 다는 경우, 종합 보험그룹으로 비상하는 모습이 기대되며 향후 흐름은 주목을 끈다.
[보험소식] 내가 낸 치아보험료 20%는 설계사 몫? DB·한화·라이나 수수료율 실태

[보험소식] 내가 낸 치아보험료 20%는 설계사 몫? DB·한화·라이나 수수료율 실태

치아보험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이지만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의 상당 부분이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의 판매수수료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최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치아보험 판매수수료율은 최대 26%대에 달하는 경우도 확인되었으며, 예를 들어 총 10만원의 보험료가 납입될 때 약 2만6천원이 영업 조직의 수익으로 흘러간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중소형사에서 대형사까지 수수료율 편차가 크고, DB생명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26.3%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ABL생명과 교보생명은 10%대 미만으로 낮은 편이며, 이들 역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수수료 경쟁이 치아보험으로 몰리는 주요 원인은 IFRS17 도입으로 인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의 필요성 때문이다. 치아보험은 보장성 보험이면서도 제3보험 성격을 갖고 있어 장부상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CSM 확보에 유리하다. 중소형사는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전제로 고객 유치를 시도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그러나 과도한 수수료 경쟁의 어두운 그림자도 드러난다. 손해율 급등과 보험사기의 증가가 우려되며, 일명 체리피커형 가입 증가로 단기 성과에 집중한 경쟁이 결국은 시장에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일부 영업 조직은 보험금 편취를 노리고 병원과 공모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집중 점검과 함께 과도한 수수료 지급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예고했다. 시장 교란 행위가 지속될 경우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질적 성장을 위한 수익 구조의 전환을 촉구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특정 회사의 치아보험이 강하게 추천된다면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으로 유도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범위와 특약, 해약환급금 조건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단순한 추천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필요에 맞는 보장을 꼼꼼히 검토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보험소식] 배달 라이더 보험 의무화 시작! 미가입 시 근로계약 해지까지?

[보험소식] 배달 라이더 보험 의무화 시작! 미가입 시 근로계약 해지까지?

오늘부터 배달 종사자의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며, 보험 미가입 시 배달 플랫폼이나 대행사와의 신규 근로계약 또는 운송위탁계약 체결이 불가하고 기존 계약도 해지될 수 있다. 제도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도입되었고, 보험 가입 여부를 사업자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의무도 함께 부여된다. 최초 보험 가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3개월마다 점검하는 것이 법적 의무로 규정된다.

필수 보상 범위의 최소 기준도 법으로 정해져 있다. 배달 종사자가 가입해야 하는 유상운송용 보험은 대인배상 무제한과 대물배상 2,000만 원 이상을 보장해야 한다. 보험 증권으로 본인 가입 보험이 유상운송용인지, 대인 무제한 및 대물 2,000만 원 이상 조건을 충족하는지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구제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 보상 기준이 명확히 제시된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안전교육 이수 시 최대 3%의 보험료 할인, 전면 번호판 부착 시 1.5%의 할인 등이 현재 적용 또는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에는 더 다양한 할인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러한 제도는 안전 강화와 함께 비용 부담 완화를 병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배달 종사자와 사업자 모두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배달 종사자는 본인 보험 가입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조치를 신속히 취하며, 안전교육 이수 및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업자는 라이더의 보험 가입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법 위반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보험금 194억원 나왔다"…'롤스로이스'보다 무섭다는 차량, 알고 보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도체 운반 차량과 교통사고가 나 보험금이 194억원 책정됐다”는 글이 급속 확산되며 진위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메신저 캡처를 함께 공개했고, “오늘 반도체 운반하는 회사 차량이랑 교통사고 난 소식이 있는데, 보험 책정했더니 194억 원”이라며 “롤스로이스보다 삼성 적힌 1톤 탑차를 조심하라”는 내용과 함께 “특히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를 조심하라”는 주장을 담았다. 또한 반도체 운송은 대물 배상 한도를 아무리 높여도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도체 장비나 웨이퍼의 미세한 충격과 진동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은 사실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장비의 가격은 수십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10억 원대의 대물배상 한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대물배상 10억 한도도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과실 여하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다만 해당 게시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률 측면에서는 민법 제393조에 따라 손해배상의 범위가 통상적 손해로 제한되며, 특별한 사정으로 인한 손해는 가해자가 그 사정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때에 한해 배상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처럼 초고가의 적재물은 특별손해에 해당하나, 사고를 유발한 자가 그 차량에 수백억 원어치의 물건이 실려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배상 책임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물류 현장에서도 유사한 목소리가 나오며, 실제로 고가 장비나 핵심 부품 운송 시에는 일반 탑차 대신 미세 진동을 흡수하는 무진동 차량이 사용되고, 이동은 통상 경찰 동행이나 자체 호위 조건 아래 비공개로 이루어진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제조사 차원에서도 수백억 원 한도의 화물보험 특약이 가입되어 있어 일반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도 전액 청구되는 일은 사실상 드물다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모든 내용의 구체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템플스테이 62만 시대의 그늘, 목조문화유산 화재보험 가입률 20% 불과한 이유

템플스테이 62만 시대의 그늘, 목조문화유산 화재보험 가입률 20% 불과한 이유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힐링형 불교문화가 확산되며 템플스테이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전통문화를 넘어 대중적 문화·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반면, 목조문화유산으로 이루어진 사찰의 화재 안전망은 심각한 취약성으로 드러난다. 지난해 템플스테이 이용객은 62만 5,34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박람회 역시 25만 명 규모로 흥행했다. 그러나 화재에 대비한 보험 가입 현황은 매우 낮아 안전 사각지대가 뚜렷하다.

목조문화유산은 대다수가 목조로 지어져 산불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연등과 촛불, 전기 장식의 사용으로 화재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보험 가입은 저조하다. 국가지정 목조문화유산의 경우 전체 462건 중 166건이 가입해 36%에 그치고, 사유 문화유산은 20%에 불과하다. 민간 소유의 문화유산일수록 법적 강제 근거가 없어 가입에 의무가 없고, 권고와 안내만으로는 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보험료 부담과 보장 한도도 큰 장애물이다. 전체 보험가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지만 보험료 비중은 49%에 달한다. 위험도가 높은 목조건물 특성상 보장받는 금액 대비 보험료 부담이 과중하다. 또한 보험 가입 시에도 전소 등 대형 사고에 대한 보상은 충분치 않다. 보험가입금액이 실제 복원 비용을 따라가지 못해 재건이 어렵다는 것이 주요 한계다.

예방 중심의 방재와 공공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화재 자체를 막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사고 발생 시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화재보험도 필요하다. 공공의 보험료 지원이나 맞춤형 보험가액 산정, 방재 시스템과의 연계 등 대안이 제시된다. 국가자산으로 보는 인식 아래 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고, 역사적 가치를 반영하는 전용 보험 체계와 예방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조문화유산은 불에 타면 원형 가치를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예방이 생명이고, 화재 이후의 재정적 회복력을 보완하는 보험도 필수적이다. 62만 명을 넘어선 방문객의 안전과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서는 사찰의 자발적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보험업계의 협력이 시급하다.
자동차보험 적자 늪, '8주룰' 표류에 손해보험사 한숨 깊어지는 이유

자동차보험 적자 늪, '8주룰' 표류에 손해보험사 한숨 깊어지는 이유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의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1~4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5.8%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고, 손익분기점인 80%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1분기 실적도 KB손해보험 249억 원, 현대해상 140억 원, 삼성화재 96억 원, DB손해보험 88억 원의 손실로 집계되어 흑자를 유지한 곳도 이익 규모가 급감했습니다.

손해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한방 진료비의 급격한 증가가 지목됩니다. 경상환자들이 양방보다 한방병원을 먼저 찾는 경향이 늘었고, 일부 한방기관의 경우 합의금 증액을 유도하기 위해 장기간 입원이나 불필요한 원외 치료를 권유하는 사례가 있어 보험금 지급이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한방 진료비의 비중은 60%대를 넘어섰고, 한방 진료비는 2015년 3576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972억 원으로 375% 급증했습니다. 반면 양방 진료비는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과잉진료를 뿌리 뽑기 위해 도입되려던 ‘8주룰’은 의료계의 반발로 표류 중입니다. 경상환자가 사고 후 8주를 넘겨 치료를 받으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제도인데, 한방계가 환자 치료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시행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결과적으로 피해는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손해율 개선의 가장 확실한 카드가 미뤄지면서 차기 상품들이 손해율 악화를 감수하는 형태로 출시되거나,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되면 보험사 자체 흡수가 불가능해지며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다수 운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합리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며, 정부와 의료계, 보험업계의 신속한 조율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고령시대 잔혹사 ‘간병살인’…돌봄 국가책임, 어디까지 왔나[李정부 보건복지 1년]

초고령시대 잔혹사 ‘간병살인’…돌봄 국가책임, 어디까지 왔나[李정부 보건복지 1년]

보건복지부는 돌봄 국가책임 강화, 기본생활 안전망 구축,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K-바이오헬스 육성 등을 주요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차에 이 정책들이 구호를 넘어 국민 체감과 실행 단계에 들어섰는지 점검하는 맥락에서 간병 문제의 실태가 강조된다. 최근 보도와 국정과제 분석에 따르면 돌봄 국가책임제는 작년 말 통합돌봄지원관 신설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의 정착으로 구체화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다만 간병비 급여 확대와 같은 재원 투입 계획은 확정적이나, 실제 현장에서의 공공 돌봄 인프라 확충 여부와 공급의 공평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간병살인 사례의 공통점은 오랜 기간 가족 간병을 담당한 이들이었다는 점이다. 고령화 속에서 치매와 중증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는 일이 늘어나지만,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부족하다. 간병비만으로는 한계를 막기 어렵고, 공공 인프라의 미비가 민간 돌봄의 사각지대를 키운다는 지적이 제시된다. 17년간 간병살인 판결이 228건에 이른다는 통계는 여전히 높은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노노케어 현상과 지역별 인프라 격차가 문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위기 가구 발굴과 정기 상담, 단기보호·긴급돌봄 서비스 확대를 통해 간병 부담의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공 돌봄 인프라의 확보 없이 간병비 확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재차 지적된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정책은 긍정적 변화로 보이나, 실제 현장에서 등급 판정과 이용 시간, 비용의 제약으로 중증 간병의 사각지대가 지속된다. 따라서 공공 돌봄의 최소한의 인프라 투자 및 민간 의존 구조의 한계를 동시에 고려한 체계적 대안이 필요하다.
[심층기획-두 얼굴의 AI 의료·돌봄] ‘말벗 AI’에 의존하는 노인들… “챗봇 넘어 진짜 돌봄 로봇 필요”

[심층기획-두 얼굴의 AI 의료·돌봄] ‘말벗 AI’에 의존하는 노인들… “챗봇 넘어 진짜 돌봄 로봇 필요”

AI 돌봄 로봇은 인력난 해소의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처음 개발된 초롱이는 봉제 인형 형태의 대화형 AI로 전국 지자체에서 보급되며 대화와 일정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비슷한 효돌이도 7살 아이 모습의 로봇형 돌봄 AI로 확산됐고 다솜은 소형 로봇 형태로 쓰인다. 대화 기능 중심의 보급 확산이지만 현장에서는 심각한 한계와 부작용도 드러난다.

실제 긍정 효과로는 노인층의 우울감 완화와 정서적 지지의 촉진이 꼽힌다. 그러나 과의존 문제와 사람과의 실제 소통 감소 우려가 커졌고, 일부 이용자는 손주처럼 생각하며 돌봄 로봇을 지나치게 의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서적 불안정이 심한 노인들에게는 로봇이 주된 대화 상대가 되면서 실제 인간관계의 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산속 실종 같은 안전사고 사례도 언급되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 부재와 안전성 문제도 큰 문제로 남아 있다. 현재 복지용구 급여 제도 아래 AI 기반의 보조기기는 한시적 급여화가 이뤄졌을 뿐이며, 현장은 대화 중심의 로봇에 머물러 실질적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미흡하다. 로봇 윤리 헌장과 구체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지적되며, 로봇이 법적·윤리적 책임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논의도 요구된다.

일본 사례를 참고해 로봇 도입의 안정적 확산을 모색하는 방향이 제시된다. 물리적 보조를 포함한 돌봄 로봇의 보급은 복지용구 급여와 연계될 때 초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되며, 낮은 수준의 기술과 높은 수준의 기술이 촘촘히 연결될 때 비로소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이 있다. 돌봄 체계가 성공하려면 저단층의 안전 설비와 AI·로봇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그물망이 필요하다.
[법원판결] 아파트화재 키운 스프링클러 차단, 책임은 누구에게? 법원

[법원판결] 아파트화재 키운 스프링클러 차단, 책임은 누구에게? 법원 "현장 확인 안한 경비업체 몫"

2022년 12월 새벽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로 약 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수신기 신호가 울렸음에도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스프링클러와 펌프 연동을 임의로 차단한 경비업체 소속 D씨의 행위가 문제로 지목되었다. 소방당국에 대한 즉각 신고가 늦어졌고, 차량 소유주가 화재 사실을 직접 통지한 뒤에야 조치가 이뤄졌다. 보험사 A는 피해 주민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한 뒤 화재 원인자와 관련 당사자들에 대해 구상금 소송을 제기했고, 차량 소유주 측에 60%, 위탁관리회사(B사)와 경비업체(C사)에 40%의 책임을 분담시키는 방향으로 청구했다.

1심은 관리회사와 경비업체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위탁관리회사 B사의 패소 부분을 전부 취소하고 경비업체의 책임만 인정했다. 경비업체의 책임 인정 근거로는 계약상 의무가 명시된 현장 확인 의무를 들었다. 경비계약서 제22조 제3호에 화재 신호 접수 시 현장을 확인하고 소방서에 통보할 의무가 분명히 규정돼 있으며, 하도급 인력이라 하더라도 이행보조자에 해당해 원청인 경비업체에 과실이 귀속된다고 보았다. 다만 직원이 119 신고 후 진압에 즉각 나서는 등 조치를 취한 점을 고려해 배상 범위를 전체 손해액의 20%인 약 1억 원으로 제한했다.

반면 위탁관리회사에 대해서는 면책 근거가 인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관리회사 소속 소방안전관리자가 경비원의 스프링러 작동을 방치해 중과실이 있다고 본 1심 판단을 뒤집었으며, 당시 상황실에 경비 인력이 정상 근무 중이었고 관리회사는 이들이 계약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보았다. 또한 관리회사 소속 소방안전관리자가 평소 소방계획서를 충실히 작성하고 경비 인력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시행해 온 점 등을 종합하면 주의 의무를 현저히 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보험정보] 후유장해보험금 이미 받았는데 사망보험금 또 받을 수 있을까?

[보험정보] 후유장해보험금 이미 받았는데 사망보험금 또 받을 수 있을까?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2026년 5월 14일 선고된 2024가단131073 판결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주며 보험금의 중복 지급을 인정했다. 핵심 판단은 다섯 가지 근거에 집중된다. 첫째, 약관상의 독립성이다. 상해후유장해보험금과 사망보험금이 서로 다른 조항에서 독립적으로 규정되어 있어, 지급 사유 자체가 별개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 중요한 작용을 했다. 둘째, 담보구조와 보험료 체계의 분리다. 기본담보로 설정된 상해사망은 월 5,600원의 보험료를, 특약으로 설정된 상해후유장해는 월 2,900원의 보험료를 각각 별도로 산정했다. 이러한 구조가 단순한 기술적 설계가 아니라 각 담보가 서로 독립적인 위험을 보장하고 보험료를 따로 걷은 것이라는 점에서 별도 지급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셋째, 명문 규정이 없어도 중복 지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과거 대법원 판결은 약관에 “사망공제금과 후유장해공제금을 각각 지급한다”는 명시가 있을 때 중복 지급을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 약관에는 그런 명시가 없었더라도 담보구조와 보험료 체계의 독립성을 근거로 중복 지급의 가능성을 넓혀 해석했다. 넷째, 인과관계의 유지, 합병증 인정이다. 사망의 직접 원인이 패혈증과 흡인성 폐렴으로 밝혀지더라도 이는 최초 상해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볼 수 있어, 최초 상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단절되는 별개의 질병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다섯째, 장해보험금 지급으로 사망보험금 청구권이 소멸하지 않는 점이다. 후유장해보험금을 먼저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상해사망보험금 청구권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이와 같은 판단은 동일 사고 하의 보험금 청구에 관한 법리의 확장을 보여준다.
[보험정보] 배달라이더 오토바이 보험 가입 의무화! 무보험 배달 원천 차단 및 처벌

[보험정보] 배달라이더 오토바이 보험 가입 의무화! 무보험 배달 원천 차단 및 처벌

배달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토바이 운행이 크게 늘었지만 보험료 부담 등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가정용 보험만 든 채 유상 배달을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를 입은 시민과 배달 종사자 양쪽 모두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잦아지자, 국토교통부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통해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배달 종사자가 필수로 가입해야 하는 유상운송용 보험의 보장 범위를 구체적 금액으로 명확히 규정한 점이다. 대인 배상은 무한 책임으로 규정되며, 대물 배상은 최소 2000만 원 이상을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적법한 배달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사고 시 보장 수준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자구책이 아닌 정당한 구제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또한 배달 사업자에 대한 모니터링 의무가 대폭 강화된다. 실시간 가입 여부를 시스템 조회나 서류 확인을 통해 철저히 점검하고, 보험 기간 만료 전 재확인을 의무화한다. 특히 보험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계약의 경우 최소 3개월마다 재확인을 요구하는 절차가 도입된다. 더불어 국토부는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현황과 보험 공제 가입 현황 및 보장 범위를 관계 기관에 조회할 수 있는 실시간 연계 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권고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제재를 동반한다. 기준에 맞는 유상운송용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종사자는 신규 계약 체결이 불가하며, 이미 일을 하고 있더라도 미가입이 적발되거나 갱신하지 않으면 기존 계약도 강제로 해지된다. 결국 보험이 없으면 배달 플랫폼 앱을 켜거나 대행업체의 콜을 받는 행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배달종사자 보험 의무화의 핵심은 보험 가입의 확실한 보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자 관리 체계의 강화로, 사고 피해에 대한 실질적 구제와 불법 운행의 차단을 목표로 한다. 이로써 안전한 생활물류서비스 체계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내 보험금 타먹으려나봐” 아내 직감 맞았다…‘화성 비눌치고개 사건’ 전말

“내 보험금 타먹으려나봐” 아내 직감 맞았다…‘화성 비눌치고개 사건’ 전말

2020년 6월 화성시 비눌치고개 인근에서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성의 사건은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며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원심은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피고인의 범행이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을 근거로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피고인은 아내가 차량 사고로 사망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사고를 가장해 보험금 약 5억3000만원을 편취하고, 추가로 3억원을 더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경위는 피고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심정지 상태의 아내를 자동차에 태워 비탈길에 의도적으로 추락시키는 방식으로 위장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직후 피고인은 사고를 교통사고로 둔갑시키려 했으나, 현장 부재와 당일의 수상한 동선, 연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보험 가입 경위 등이 재수사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 현장에는 블랙박스 영상이 확보되지 않는 점 등도 수사 난제를 만들었다. 피고인은 범행 직전에 현장을 수차례 답사하고, 보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고, 아내의 보험 가입 과정에서 자신이 내연녀와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를 기록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

전세사기 사건도 배경에 있어 경제적 압박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고인은 임차인들로부터 16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독촉에 시달리던 중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내의 사망 이후 받은 보험금을 딸의 동의 없이 채무 변제에 대부분 사용했고, 이후에도 외제차 구입과 내연녀와의 동거, 자녀 입양 계획 등으로 사후 행보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아내 명의를 도용해 부동산 임대차계약서를 허위 작성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은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교통사고 이전에 이미 발생한 것으로 판단됐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고 보아 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했다. 범행의 직접 증거가 부족하고 살해 방법이 특정되지 않는 점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 경위와 사전 답사 정황, 피해자의 생전 발언, 법의학 감정 결과를 종합해 피고인의 혐의를 인정한 점이 주요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결국 피고인은 아내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와 전세사기 행위로 인해 합계 징역 40년을 선고받아 확정됐다.
보험사 의료자문 못 믿겠다면? 이달부터 ‘대한의사협회 제3의료자문’ 선택 가능!

보험사 의료자문 못 믿겠다면? 이달부터 ‘대한의사협회 제3의료자문’ 선택 가능!

보험사 의료자문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변화가 이달 중순부터 적용됩니다. 기존 의료자문은 보험사 소견과 자문기관 목록에 따라 2차 제3의료자문을 선택해야 하는 구조였고, 자문기관이 보험사와 연계되어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민원과 분쟁이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대한의사협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협 의료자문단을 제3의료자문 선택지로 공식 추가하는 시범운영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2차 자문 선택지의 확대와 안내 방식의 개선입니다. 의협 자문단 선택지가 추가되어 주치의 소견과 보험사의 1차 자문 결과가 다를 때나 불복 시 의협에 자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안내 목록은 자문기관으로의 안내 시 최상단에 배치되도록 권고되며, 자문 비용은 전액 보험사가 부담합니다. 소비자가 별도 비용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적용 대상은 시범운영 형태로 한정되며 모든 보험 상품에 바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적용 대상은 정액형 보험으로, 뇌 질환, 심혈관 질환, 정형외과 후유장해 관련 청구에 한정되고 실손의료보험은 제외됩니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범위 확대 여부가 결정되며, 향후 1차 자문 단계에서 의협 자문 경로를 열고 진료과목 확대, 실손보험 분쟁 포함 여부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절차는 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본격적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제도 확대 여부는 4분기 중 확정될 예정입니다. 의협 자문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면 범위를 더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금 청구 분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의협 자문을 요구하는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손보험까지 확대 적용 여부는 향후 모니터링으로 판단합니다.
실손·건보 겹치는 ‘이중 정산’

실손·건보 겹치는 ‘이중 정산’

보험금의 실손보험 보상과 건강보험 본인부담상한제 환급 간의 이중 지급 문제는 수년째 반복되어 왔지만, 이를 사후 정산하는 체계는 여전히 미비하다. 대법원은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이 실손보험 보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 간 정보 공유 및 직접 정산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서 중복 지급 문제가 지속되었다. 본인부담상한제는 연간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초과 금액을 환급해 주는 제도로, 소득 수준에 따라 개인별 상한액이 다르게 적용된다.

문제의 핵심은 실손보험의 지급 시점과 본인부담상한제 환급 시점의 차이다. 실손보험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비교적 빠르게 지급하지만, 환급은 연간 의료비를 바탕으로 다음 해 8월 이후에 확정된다. 이로 인해 실손보험금이 먼저 지급되고, 뒤늦게 환급이 결정되면서 환급금과 이미 지급된 보험금 간의 이중 수령이 발생한다. 현장에서는 환수 안내와 재정산이 수개월에서 수년 뒤에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혼란이 커진다.

실손보험 약관과 환급 구조에 대한 논쟁은 2009년 이전 판매된 1세대 약관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하급심에서도 방향이 엇갈렸다. 대법원 2024년 판결은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은 실손보험 보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명확한 법리를 제시했고, 이로써 환급금의 법적 위치가 정리되었다고 평가된다. 다만 소비자단체와 가입자들은 약관에 없는 내용을 사후적으로 적용한 것이라 반발하고 있으며, 제도 자체의 혼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고령층이나 장기 입원 환자에서 환수 절차의 부담은 더욱 크다.

감사원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중복 수령 규모를 약 94만3000명, 8580억원으로 추산했고, 중복 해소 시 실손보험 손해율이 낮아질 수 있으며 보험료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회와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을 위한 법적 정비와 직접 정산 체계 구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구축의 제약으로 입법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소비자를 배제한 자동 정산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여전히 현행 구조를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은 법리 정리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되, 중복 지급 방지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이 미비하다. 직접 정산 체계의 구축과 정보 연계가 가능해진다면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와 보험료 상승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개인정보 제공 범위와 활용 목적에 대한 법적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며, 시스템 구축과 제도 설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과 본인부담상한제가 각각의 취지를 제대로 유지하려면 소비자를 배제한 직접 정산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행법

행법 "부하와 말다툼 뒤 쓰러져 사망한 공장장은 ‘업무상 재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부하 직원과의 업무 문제로 벌어진 언쟁 이후 쓰러진 공장장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원고는 망인의 배우자로서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례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이를 원고 승소로 판단했다(2025구합54277). 사건의 사실관계는 이렇다. 망인 A 씨는 공장장으로 생산 업무를 총괄하던 중, 2024년 3월 15일 크레인을 이용해 하역 작업을 하던 근로자 B 씨와 작업 지시서 수령 문제로 크게 다투었고, 휴게실로 옮겨 약 10분간 같은 내용의 언쟁을 이어가던 중 피로를 호소하며 누웠다.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뇌내출혈 진단을 받아 치료 중 사망했다.

피고는 해당 언쟁이 뇌출혈을 유발할 만한 급성 스트레스 요인으로 보기에 어렵고 고혈압 등 개인 질환이 확인된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보았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5조 제1호의 ‘업무상 재해’는 업무 수행 중 그 업무에 기인하여 발생한 질병을 의미하며, 질병의 주된 발생 원인이 반드시 업무 수행에 직접적 관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업무상의 과로나 스트레스가 질병의 주된 발생 원인과 겹쳐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켰다면 인과관계가 인정된다. 망인은 동료 근로자와의 업무상 다툼이라는 업무와 관련된 돌발적이고 예측 곤란한 상황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었고, 이는 질병의 발병이나 악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또 망인에게 개인적 위험 인자나 혈압이 정상 대비 높았다는 사정만으로 업무상 요인과 무관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아울러 기저 질환이 사건 상병의 발병에 일부 영향을 미쳤더라도, 돌발적 업무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병이 발병·악화되어 사망에 이른 경우 업무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의심을 가질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본 사안에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것은, 직무 수행 중의 갈등 상황이 질병의 발병과 악화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3일장에 2천만 원?”…‘무빈소 장례’ 늘었다 [잇슈 키워드]

“3일장에 2천만 원?”…‘무빈소 장례’ 늘었다 [잇슈 키워드]

최근 장례식장과 상조업체 가운데 다수의 폐업이 이어지며 무빈소 장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고 있지만, 전국의 장례식장 수는 지난 4년 동안 30곳이 넘게 감소했고 상조업체 수 역시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업계는 이러한 여건이 무빈소 장례 증가의 주된 배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빈소 장례가 전체 장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 수준이며 수도권의 경우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비용 부담이 꼽힙니다. 삼일장 비용은 보통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정도 들지만, 무빈소 장례는 약 300만 원 선으로 치를 수 있습니다. 간소한 장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한 점과 함께 1인 가구 증가로 전통적 장례 수요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무빈소 장례의 확산은 가족 중심의 선택지 다변화와 경제적 제약에 따른 선택 양상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전통적 장례에 비해 절감되는 비용과 절차의 간편성은 침체된 장례 문화의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무빈소 형태가 일정 부분 확산될 가능성을 남깁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비용 절감과 간소화 의식의 확산이 무빈소 장례 증가를 주도하고, 장례 서비스 공급 체계의 축소가 이를 더 가속화하는 모습으로 정리됩니다.
[보험정보]

[보험정보] "의료자문 동의해 주세요"라는 보험사의 요구, 소비자의 대응법

보험사에 의료자문 동의를 요구받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핵심 기준이 핵심적으로 정리된다. 먼저 보호막으로 존재하는 의료자문 표준내부통제기준의 원칙은 독단적 거절 금지와 반증 책임 원칙이다. 보험사는 의료자문 결과 한 가지 근거로만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지연해선 안 되며, 제시된 의학적 증거에 대해 반증이 없으면 지체 없이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다만 이 기준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고 현장에서는 충분히 설명되거나 투명하게 적용되지 않는 현실이 지적된다.

다음으로 의료자문 안내를 받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 핵심 기준이 제시된다. 첫째, 왜 의료자문이 필요한지의 실시 사유를 묻고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단순한 절차 필요성으로 동의하지 말고 주치의 소견의 불명확성, 증거의 불일치, 재검토 필요성 여부를 서면으로 요구한다. 둘째, 자문의에게 전달되는 자료와 질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며, 의뢰서의 내용이 환자에게 유리하게 왜곡되지는 않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필요 시 수정이나 보류를 요구한다. 셋째, 자문 결과가 최종 판단이 아니라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실제 지급 여부는 자문 외의 약관 문구, 보장 요건, 면책 사유, 치료 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한다.

보험사가 자문 결과를 근거로 지급을 거절하거나 축소하는 경우의 대책도 제시된다. 먼저 자문 기관과 자문 의견서의 전문을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자문 내용의 신뢰성을 확인한다. 두 번째로 주치의의 재소견서 발급 등 반박 자료를 준비한다. 세 번째로 제3의료기관 동시 감정 절차를 요구하는 등 중립적 재검토 절차를 보장받아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문제의 의학적 쟁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치의 추가 소견이나 추가 검사 결과를 확보하여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금융당국도 제3의료자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협약 등 제도 개선에 나서는 만큼, 의료자문은 보험사만의 무기가 아니다는 점이 강조된다. 정당한 보험금의 신속한 지급과 의학적 다툼의 객관적 확인을 위한 보조적 절차로 제도가 도입된 만큼, 의료자문 동의가 요청될 때는 이유와 질문의 범위, 제3의료기관 절차의 보장을 당당하게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투명하게 요구하고 공정하게 대응하는 것만이 보험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