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중앙의전기획 대표 이정훈 중앙의전기획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회사장 전문기획사인 중앙의전기획은 2008년부터 굴지의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마지막을 기획·연출해왔고 현재도 45개사와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이 대표는 “부와 권력과 명예를 거머쥔 기업 총수도 영면에 들어 모든 외피를 벗고 한 인간의 몸으로만 남으셨을 때는 보통사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자주 생각한다”고 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부·권력·명예 다 거머쥔 재벌도 마지막 순간엔 보통사람과 똑같죠 장례사 아버지 권유로 시작, 기업에 의전 매뉴얼 보냈다 항의받아 임원들, 큰일 대비 TF 꾸려 연락…장례 내용 등 일절 이야기할 수 없어 화려하게 비칠까 경계…‘검소하지만 부족함 없게’ 준비해달라 주문 수많은 주삿바늘·상처…맹렬하게 살고자 한 고인 흔적에 숙연 자녀들 종교 다 달라 고민하다 결국 선택하지 못하고 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