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로 6년째 연도를 다니며 든 생각 천주교 신자로 살다 보면 일상에서 죽음을 자주 접하게 된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나의 마지막은 어떨지,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곳은 대개 교우의 장례식장이다. 교우가 세상을 떠나면 성당 신자들은 구역별로 시간을 정해서 세상을 떠난 이의 안식과 자비를 구하는 기도인 '연도(煉禱)'를 바친다. 6년 동안 구역 반장을 맡아온 내게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연도' 가는 것이다.
장례 미사연령회의 장례 미사 모습. 돌아가신 뒤 셋째 날 이뤄지는 것으로 장례식장이나 성당에서 할 수 있다.
AI 변환 이미지 처음 연도를 접한 건 7년 전이었다. 빈소 한쪽에서 염불 같기도, 타령 같기도 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성당 자매들의 기도였다. 그 구성진 가락(연도소리 들어보기)은, 서양에서 온 가톨릭 기도가 19세기 박해시대에 전통 민요와 만나 상엿소리처럼 메기고 받는 형식을 갖춘 것이었다.
죽은 이를 위한 기도는 어느 나라 교회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