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오늘날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둘러싼 갈등이나 이동권 투쟁 소식을 접할 때면, '과거에는 장애인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겠지'라고 지레 짐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기록을 들여다보면 뜻밖의 사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 역사 속 장애인은 단순히 동정과 구휼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자 전문 직업인으로 활약했습니다.

정창권 고려대 교수의 저서 《한국 장애사》를 바탕으로, 고대부터 조선 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장애인의 삶과 역사적 변천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서양과 동양, 장애를 바라본 근본적인 시각 차이 서양과 동양은 역사적으로 장애를 인식하는 관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양의 역사: '완전함'에 대한 강박과 배제 고대 그리스·로마: 플라톤은 《국가》에서 불구 상태로 태어난 아이는 숨겨두라고 언급했으며, 스파르타에서는 몸이 성치 않은 영아를 바위 틈에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