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판 철수 1년…39도 폭염에도 노인들 장사진 냉방 쉼터 17개 판은 일찌감치 '만석' "경로당은 텃세, 복지관은 답답" 전문가들 "왜 복지시설 안 가는지 파악해야" “집에 있으면 맨날 잡념만 생기고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런데 여기 와서 사람들하고 대화 나누면 기분이 상쾌해져.”

인천에 사는 최종대(80) 씨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으로 향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최씨는 탑골공원으로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에게 경로당·노인복지관·무더위쉼터 이용을 권유하지만 탑골공원은 최씨와 같은 노인들로 장사진이다. 특히 지난해 탑골공원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장기판을 모두 철거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노인들이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대급 폭염에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세심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