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데가 없어" 폭염 속에도 무료급식 줄 새벽부터 31일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서 줄을 서고 있다. 2026.7.31 뉴스1 윤지오 수습기자 "실내는 어디 갈 데가 있어야 가지. 우리가 갈 데가 없어." 3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이상맹 씨(89·남)는 내리쬐는 햇빛에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 씨는 무료 급식을 먹기 위해 지하철 왕십리역에서 매일 오전 5시 30분 첫차를 탄다고 했다. 이 씨는 "새벽같이 와서 식권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밥 먹고 나선 어디 갈 데가 없으니깐 그냥 탑골공원 그늘 밑에 가서 쉰다"고 말했다.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탑골공원 일대의 노인들은 마땅히 쉴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31일 종로구청이 탑골공원 일대 담벼락의 장기·바둑판을 철거한 후 노인들은 근처 맥도날드, 영화관, 지하철역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모습이다.
첫 차 타고 무료급식 식권 받는 노인들…폭염에도 경로당 아닌 전철로 향한다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