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자 '텅 빈' 발밑…승강장 내려가는 안내 로봇견 손잡이로 느껴지는 '안정감' "지도정보로 목적지 이동 가능…5∼10년 후 상용화 시 시각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시각장애인 안내 로봇견 '에디' [촬영 변선진]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대전 도시철도 노은역 개찰구 인근. 네 다리로 선 로봇견 한 마리가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는 로봇견 뒤쪽에 달린 손잡이를 왼손으로 잡았다. 목표는 노은역 전철 타는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것.
로봇이 걸음을 떼기 시작하자 손끝에서 몸 전체로 묵직한 힘이 전해졌다. 든든하게 앞에서 이끌어주는 느낌이어서 안정감이 있었다.
걸음걸이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여서 보폭을 맞춰 따라가기에 부담이 없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지나야 했다.
기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눈을 감았다. 순간 발밑이 텅 빈 것처럼 아득했다.
로봇견은 첫 계단 앞에서 잠시 멈칫하더니, 한 발 한 발 리듬을 맞춰 내려서기 시작했다. 손잡이를 통해 로봇의 무게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