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말기 존엄 지키기] '생명 경시'라는 다양한 생각들 조력사망과 돌봄의 복잡한 관계 '삶의 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 지난 15일 프랑스 하원에서 조력사망 합법화 법안이 통과되었다. 진행성 또는 말기 단계의 치명적인 불치병을 앓고 있는 성인만 해당하며, 환자 본인이 자유롭고 명확하게 의사를 밝혀야 한다.
또한 언제든지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 헌법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남겨두고, 종교계와 일부 의료계는 반대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을 압박할 수 있고,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이는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조력사망 논의의 핵심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하느냐다. 다만 조력사망을 곧 생명 경시로 보는 주장은 재고할 여지가 있다.
올해 4월 루게릭 환자가 스위스 디그니타스로 가는 길에 동행했다. 5월 초 우편으로 유해를 받은 뒤 열린 장례식에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모여 편지를 낭독하고 고인이 애창하던 노래를 불렀다.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고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