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책과 길] 혼자 죽는 사회 송인주 지음 김영사, 276쪽, 1만8800원 게티이미지뱅크 혼자 살던 사람이 아무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고, 한참 지나서야 발견된다. 매년 한국 전체 사망자의 약 1%가 맞이하는 이 쓸쓸한 종말을 우리는 ‘고독사’라고 부른다.

지난 10년간 2만여건이 넘는 경찰 변사 기록을 검토하며 한국 최초로 고독사 통계와 판정 기준을 마련한 저자는 고독사 연구자다. 그가 고독사 연구에 빠져버린 것은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고령에 두 번째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임종 과정을 지켜본 경험은 강렬했다.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의 고통과 신비를 온몸으로 느낀 저자는 죽음의 과정에 반드시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랜 시간 고립된 채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연구할수록 죽음의 순간, 누군가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더더욱 깨닫게 됐다. 저자에게 고독사 연구는 “고립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마지막 시간 동안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