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1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30대 초반 여성 A씨가 사망보험금을 유산기부로 약정하며 사랑의열매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씨가 유산기부 서약서를 작성하는 모습이다.
천지일보 2026.06.11. 그가 밝힌 기부의 이유는 명확하고도 깊은 울림을 준다.
유산은 결국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며, 쓸 수 없는 돈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쓰임새라고 생각했다는 설명이 전해진다.A씨가 처음부터 넉넉한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니었다.
독립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대학 등록금부터 생활비, 주거비까지 모두 스스로 벌어 정직하게 삶을 일궈온 청년으로 묘사된다. 스스로 치열하게 살아내며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고, 경제적 어려움이나 큰 질병 속에서도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보며 20대 초반부터 늘 ‘유산기부’를 마음 한구석에 품어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음속으로만 담아두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전신마취 수술을 앞둔 시점이었다. 수술을 준비하며 인생의 마지막을 담담히 돌아보게 되었고,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의열매의 문을 두드렸다.
모든 서류 절차를 마친 뒤에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고 웃어 보였고, 사망보험금은 가진 자산 중 가장 큰 금액이지만 본인은 쓸 수 없는 자산이기에 기부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완벽하다고 여겼다는 덤덤한 소회도 함께 덧붙였다.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기부를 통해 유산기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깨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평범한 사람도 가능한 나눔으로, 큰 현금 자산이나 부동산이 없어도 매달 납부하는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수익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 평범한 직장인이나 청년들도 충분히 실천 가능한 영역이라는 설명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젊은 층의 사망보험금 기부 사례가 흔치 않아 해당 보험사에서도 관련 행정 절차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만큼 A씨의 행보가 우리 사회에 신선한 선례가 되었음이 의미한다.사랑의열매의 ‘레거시 클럽’은 어떤 모임인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유산기부자 모임인 레거시 클럽을 발족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