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외환시장 불안과 원/달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보험업계의 외환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국내 주요 14개 보험사 CFO들을 긴급 소집해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과 선제적 대책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
조치는 해외투자 비중이 커진 보험사들이 환율 변동성으로 건전성과 유동성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환율 급등락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를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보험권의 해외자산 비중이 증가한 배경은 저금리 속 수익성 제고를 위한 해외 채권 및 대체투자 확대와 IFRS17, K-ICS 도입에 따른 듀레이션 매칭 요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율 급등 시에는 외화자산의 평가이익이 늘더라도 환헤지 비용과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급락 시에는 평가손실 위험이 자본에 악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신규 해외투자 시 건전성과 유동성 영향이 함께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문이 내려졌다.환헤지의 만기 집중 위험과 대체투자 자산의 리스크도 지적됐다.
파생상품의 만기 집중은 차환이 어려워지거나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만기 분산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더불어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의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강하게 요구했다.
달러보험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불완전판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환율 변동 위험 고지와 적합성 원칙 준수가 강조됐다.향후에는 고강도 스트레스테스트 및 특별점검이 예고된다.
외환리스크 관리 현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외화유동성 중심의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하며, 필요 시 환헤지 체계와 외화자산 운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책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며, 보험사들은 외화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와 유동성·건전성 확보에 더욱 집중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