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장례 이야기] '결연장례'라는 약속이 삶에 미치는 영향 ]5월 8일 어버이날이면 지하철 역사에 카네이션이 만개합니다. 출퇴근길에 카네이션을 사다 부모님께 선물하려는 사람들을 공략하려는 것입니다.

항상 뒤늦게 준비하는 저로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이번 어버이날에도 카네이션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이렇게 날을 정해주고 멍석을 깔아준 덕분에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부모 자식의 관계가 없는 분들은 어떻게 이날을 보내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 지원을 하면서 이런 분들을 여럿 만나게 되었거든요. 결연장례 어르신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눔과나눔 활동가나눔과나눔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예비 무연고 사망자' 분들이 있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여기에 해당할 수 있지만, 이 사실을 가장 우려하시는 분들은 주로 어르신입니다. 자녀가 없거나, 자녀와 관계가 단절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