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50대 사회적 고립 상승세 “위기서 벗어나려 애쓴 흔적 많아” 정부, 관계 단절·돌봄 공백 문제 판단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의 한 원룸에서는 유품 정리가 한창이었다. 불과 몇 주 전까지 이곳에 살던 사람은 50대 후반 A씨였다.
주변 이웃과 왕래하지 않고 가족과도 교류하지 않던 그는 냄새로 죽음을 이웃에게 알렸다. 숨진 지 4~5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다.
A씨 집에는 먹다 남은 소주병이 널려 있었다. 사인은 간경화로 추정됐다.
홀로 살다 쓸쓸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온통 ‘살고 싶다’는 메시지였다. 숨을 거둔 A씨 옆에는 수급 신청을 위해 동 주민센터 담당자한테 건네받은 ‘금융정보제공동의서’가 있었다.
서명까지 해 둔 서류는 끝내 세상에 닿지 못했다. 그의 고립이 시작된 건 2024년 무렵이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작은 공사를 해 왔던 그는 다른 회사 명의를 빌려 입찰을 따내고 공사를 담당해 왔다. 실제 공사는 A씨 몫이었다.
명의 대여 수수료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