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다 바쁘지"…가족보다 공원 택한 노인들 무료급식소엔 수백명…끼니 주는 동선 따라 이동 "노인 관계 빈곤 심화…여가·교류 공간 확대해야" [서울=뉴시스]안태현 인턴기자=지난 6일 오후 찾은 서울 종로구 종묘시민광장에서 수십명의 노인이 장기와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 2026.05.08 [email protected] “집에 있으면 심심하니까 나오는 거지.” 지난 6일 찾은 서울 종로구 종묘시민광장.

나무 그늘 아래 바둑판 앞에 앉은 김영기(76)씨는 바둑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지하철을 타고 아침 일찍부터 이곳을 찾은 김씨는 홀로 살고 있다.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특별한 계획은 없다. 자녀와 가끔 연락은 하지만 부담이 될까 봐 먼저 전화를 거는 일은 드물다.

김씨는 "여기가 최고"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하반기 탑골공원 내 장기와 바둑판이 철거되면서 종묘시민광장은 노인들의 새로운 거점이 됐다.

오전 10시께 공원 관리자가 바둑판과 방석을 깔기 시작하자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