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는 더 이상 인구 통계상의 변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도움을 청할 관계망이 약해지고, 일상에서 고립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은 복지·보건·주거·지역 공동체가 함께 다뤄야 할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3%로 집계됐고, 2024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6.1%인 804만 5천 가구에 달했다. 같은 해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해외 사례가 영국의 이른바 ‘외로움부 장관’이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영국에 ‘외로움부’라는 독립 부처가 설치된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로움부 장관’은 별도의 부처를 이끄는 수장이 아니라, 외로움 문제를 범정부 차원에서 조율하도록 영국 정부가 지정한 장관급 책임자를 뜻한다. 영국 정부는 2018년 외로움 문제를 전담할 장관급 책임자를 지정했고, 당시 스포츠·시민사회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