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는 사라지고 품앗이 부의금과 관계망만 남은 조문 16일, 지인 부친의 빈소를 다녀왔다. 입구에서부터 기가 질릴 정도로 조화가 빽빽했다.
놓을 곳이 없어 보낸 사람 이름이 적힌 리본만 걸어 놓기도 했다. 리본만 해도 얼추 100여 개는 넘는 것 같았다.
상주의 사회적 지위나, 대인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부의금을 넣고 빈소로 들어갔다.
영정에 예를 표하고 상주와 인사를 나눴다. 1분도 안 걸렸다. 바로 빈소 옆 접객실로 이동, 함께 간 친구와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했다.
술도 한잔 곁들이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눴다. 주고 받은 이력이 있기 때문에 끊지 못하는 고리를 끊는 결단이 필요하다.
gidlark on Unsplash 상주도 조문객을 맞는 틈틈이 오가며 대화에 참여했다. 그런데 조문을 하러 갔으면서도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말은 거의 나누지 않는다.
그저 문상 간 친구 또는 지인과 세상 얘기 나누기 바쁘다. 상주와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일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