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이 비춘 초고령사회 노년의 현실] 공원 정비 나선 종로구, 장기판 없애고 음주땐 과태료 대신 낙원상가에 '어르신 놀이터'... 하루 60명꼴 이용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 노인이 비 내린 산책로를 걷고 있다.

장기판이 사라진 뒤 공원 풍경도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한승곤 기자 탑골공원 장기판이 사라진 뒤 노인들의 발길도 흩어졌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노인들은 머물 자리와 안부를 나눌 공간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초고령사회 도심에서 노인들이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는지, 공원 변화가 드러낸 노년 공간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편집자주> "예전에는 여기 오면 하루가 갔어요. 사람도 만나고 말도 섞고 그랬죠."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인 김모 씨(78)는 공원 안을 둘러본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비가 내려 공원이 더 한산했다. 정자 주변과 산책로에는 몇몇 노인만 오갔고 오래 머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공원 담장에는 금주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