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태어났지만 삶은 봄 같지 않았던... "사람들 귀찮게 하지 마라" 부고도 없이 떠난 나의 어머니 경희대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가 시신 기증하고 떠난 안춘자씨에게 감사장으로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춘자씨의 실제 출생 년도는 1940년 용띠로 밝혀졌습니다. 조호진 전남 여수의 유명한 홍등가였던 여수극장 휘파리 골목 건달들의 큰 누님이었던 춘자씨가 지난 3월 28일 큰 숨을 세 번 내쉰 뒤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홀가분하게 떠났습니다.
향년 87세. 춘자씨의 시신은 생전 뜻대로 경희대학교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에 기증 됐습니다.
춘자씨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건 육신을 고이 벗어두고 떠난 덕분입니다. 고령의 시신은 고인이 생전에 기증 등록을 했더라도 전염성 질환이나 심각한 외상 등의 문제가 있거나 유가족 중의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기증이 무산됩니다.
춘자씨를 검증한 시신 기증 코디네이터는 시신 인도 의사를 밝히면서 "수의도 관도 하지 마시고 돌아가실 때 입었던 옷 그대로 두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