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려운 경험이다. 나는 20년 동안 죽음의 문턱을 지켜온 베테랑 장례지도사로서 이별을 앞둔 이들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임종이 임박했을 때의 대처법을 먼저 분명히 제시한다. 과거에는 집에서 운명하는 것을 ‘객사’를 피하는 도리로 여겼으나, 현재는 반드시 의사의 사망 판정이 필요하다.
사망 진단서가 없으면 화장이나 사망신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서 운명했을 경우 당황해 119나 경찰에 먼저 연락하기보다는 평소 다니던 병원이나 가까운 장례식장과 상의해 사망진단서나 사체검안서를 발급받는 것이 행정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실전 팁을 전한다.
이때 고인이 생전에 복용하던 약이나 처방전을 챙기는 것은 병명이 기재된 진단서를 받는 결정적 단서가 된다.장례 비용과 관련된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흔히 ‘장례식장은 도둑놈들’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장례식장 역시 사업체임을 인정하면서도 무조건적인 바가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음식과 용품 등 모든 비용은 상주와의 상담을 거쳐 선택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늘어나는 무빈소 장례에 대해서는 1~2인 가구가 늘어난 시대적 흐름에 따라 향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유튜브 등에서 언급되는 1일장은 법적으로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야 장례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전염병이나 장기 기증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가능하다는 팩트를 바로잡았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뜨겁게 반응했다. 경황이 없을 때 이 글이 생각날 것 같다고 느낀 이들이 많았고, 내가 직접 알려주는 정보라 더 신뢰가 간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당황해 눈물만 흘렸는데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정보들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런 글이 진짜 삶에 필요한 지식이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나는 글의 마지막에서 기술적인 조언보다 더 중요한 진짜 효도에 대해 언급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 일이며, 부모님은 항상 그 자리에 계시지 않으니 생전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길 바란다는 여운 섞인 당부를 남겼다.
20년 동안 수많은 이별을 목격한 나의 담담한 고백은 단순한 절차 정보를 넘어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