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오름봉사단에서 시작된 용인시 공영장례서포터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길을 함께 지켜온 이야기의 핵심을 정리합니다. 2023년 9월 용인시의회 이윤미 의원 대표발의로 제정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에 힘입어 용인시는 2025년 전국 최초로 시니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 공영장례를 연계한 서포터즈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2024년 7월 해오름봉사단은 발대식을 열고 10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섰으며, 홀몸노인 떡국 나눔, 취약계층 김장 나눔, 홀몸노인 가정 집수리,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 지역 곳곳에서 봉사를 이어갔습니다. 2025년 4월에는 공영장례 세미나에서 서포터즈의 사례를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공통된 불안인 “내가 죽으면 누가 내 시신을 처리해 줄까”를 마주했습니다. 이에 대해 단장인 김재빈씨는 가족이 아니더라도 이들의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시작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오름봉사단원들을 중심으로 한 서포터즈 18명이 2025년 3월 21일 용인시 첫 공영장례를 치렀고, 현재 남녀 서포터즈 10명과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5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고, 퇴직 공무원, 군 장성, 자영업자, 주부 등 다양한 직업 배경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로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겠다는 마음입니다.

이경호씨는 “나도 남을 위해서 마지막 가는 길에 참여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최창종씨는 교회 경조사팀 활동을 바탕으로 합류한 2년 차 단원이라며 “무연고인 사람은 없지 않느냐”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열희씨는 장애인 복지센터에서의 봉사를 통해 이 일을 접했고, “마지막 가는 길만큼은 인간의 존엄을 지켜드려야 한다”는 소신으로 참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재빈 단장은 타 시군의 벤치마킹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합니다.

공영장례의 인식 변화는 단순한 실적 집계가 아니라 우리 복지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 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현재 용인시의 무연고 사망자 실태를 보면 66건(2025. 1~2026. 2. 11)으로 시작해 72명의 사례를 집계했고, 성별은 남성 48명 여성 18명, 연령대는 70대가 31.8%로 가장 많지만 40대부터 60대까지 중·장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무연고 사망자의 상당수가 경제적 이유나 개인적 갈등으로 장례를 포기한 경우라는 통계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넘어서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이 분석이 정책 제안의 근거로 활용되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저는 이들이 무연고자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장례를 엄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공영장례서포터즈가 지역 사회의 존엄성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추석을 맞아 무연고 사망자들이 안치된 장소에서의 합동추모제 소식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함께 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