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이른바 100세 시대 대비 필요성이 커진다고 느끼지만, 실제 노후 준비 수준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본다. 4일 발표에 따르면 연금액이 최대 30%까지 줄어드는 비용을 감수하고도 조기노령연금을 택한 수급자는 최근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은퇴 직후 발생하는 소득 공백에 대한 부담이 실제로 큰 현실임을 보여준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수급 시기보다 최대 5년 앞당겨 받을 수 있지만,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드는 불이익이 따른다. 최대 5년을 당길 경우 총 30%가 감액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기준 자료에 의하면 은퇴하지 않은 가구의 51.9%가 노후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답했고, 충분히 준비됐다는 응답은 겨우 9.6%에 불과했다.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로 수십 년을 버텨온 30~50대 가구는 이미 소득의 상당 부분을 지출한 상태이며, 노후 대비는 남은 돈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 부담은 더 커진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출생년도에 따라 점차 늦춰지고 있어 퇴직 이후 수급까지의 공백 기간을 개인이 온전히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일정 소득을 넘을 경우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이로 인해 일부 은퇴자들은 연금을 앞당겨 수령하며 소득을 분산하는 선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