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남성에 집중된 비극 ‘고독사’…경제력 상실이 삶의 연결고리를 끊는다 붕괴된 사회적 기반·자존심의 장벽…고립된 삶이 부른 마지막 선택 한때 김정수씨(가명·56)를 수식하던 화려한 이력은,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의 1.5평 방 안에 갇히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사업 실패 뒤 재기를 선언하며 가족을 뒤로하고 고시 서점가로 숨어든 그의 마지막 희망은 ‘자격증 시험 합격’을 통한 부활이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서 조급해진 김씨는 2년 전 홈쇼핑 물류창고 관리직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하던 중 과로로 쓰러지게 됐고, 김씨에게 남은 것은 중증 간경화뿐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내려앉은 뒤에도 그는 ‘사장님’ 시절의 자존심을 꺾지 않았다. 유명 브랜드 의류를 고집하고 식사 예법을 따지던 김씨.
집주인이 그의 면모를 두고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던 분”으로 기억할 정도였다. 그러나 재기의 희망이 보이지 않자 그는 술과 담배로 하루를 채우기 시작했다.
간경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