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층의 이혼에 대한 태도, 청·장년층과 비슷해져 [사진=미드저니 / 뉴스투데이 이가민] 혼인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신성하고 영구적인 결합으로 간주되었다. 혼인은 종교적으로도 신이 맺어준 거룩한 성사이므로 인간이 이를 끊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오랜 시기 동안 부부 관계는 개인의 행복보다는 가문의 보존과 자녀의 양육이라는 도구적 목적에 우선순위를 두어 왔다. 종교와 이데올로기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불가피한 것으로 치부하고, 인내와 희생이라는 미덕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보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급격한 고령화와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혼인 관계의 종말을 고하는 이혼이 결혼 초반기가 아닌 생애 후반기에 나타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황혼이혼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고령화 사회의 사회적 안전망, 법적 재산권 체계, 그리고 세대 간 관계의 재편을 요구하는 사회적 의제로 부상했다.

황혼이혼은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