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靑年, 늘 푸른 마음] 병원 장례식장 문화 삽화=신동준 기자 Q: 60대 남성 K는 수많은 조문을 다녀왔지만, 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설 때마다 늘 생경하다. 며칠 전 쾌차를 빌며 찾았던 '병실'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같은 건물 지하의 '빈소'에서 영정 속 지인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몇 개 층을 사이에 두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속도감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과거에는 집에서 고인이 마지막을 맞고 마당에서 온 동네가 북적이며 장례를 치렀다.

왜 지금 우리는 삶의 끝자락을 병원에 온전히 맡기게 되었을까. A: 병원 장례식장이 장례 문화의 중심이 된 배경에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공간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리의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빠르게 재편되었다. 수직으로 밀집된 공동주택 구조는 시신을 안치하고 문상객을 맞이하기에 공간적으로 협소할 뿐만 아니라, 이웃의 눈치와 소음 문제 때문에 죽음을 집 안으로 들이는 것을 ''금기시'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