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부터는 차례상 대신 인천 바다로...'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라는 시에서 용기를 얻다 며칠 동안 불면의 밤을 보냈다.
결국, 25년간 해오던 설 차례상을 차리지 않았다. 이 삼 년 전부터 조금씩 고민해 오던 것이었는데 올해 설에는 결단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고인에 대한 죄책감, 세상 사람들에 대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내 얘기를 하려고 한다.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으려 한다.
시간이 갈수록 명절 차례와 제사의 의무감과 형식이 옥죄어 오는 것 같았는데, 결정을 내리고 나니 모종의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도 숨길 수 없다. 인천 을왕동 바닷가해양장례를 치른 고인을 추모하기 위하여 바닷가를 찾아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도는 잔잔했다. 갯벌에서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설날 오후, 바닷가를 찾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강지영 올해 설에 내린 결단 25년 전 2월 하순, 남편의 해양 장례를 치렀다.
화장터에서 유골함을 들고 인천 바닷가로 갔다.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