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재판 내내 ‘범죄화’에 몰두한 검찰… ‘낙태죄’ 위헌 이후 7년째 직무유기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주최로 2023년 4월9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가는 임신중지를 건강권으로 보장하라!’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한겨레 김혜윤 기자 “안락한 삶을 가지면 이해 못하는 일이 많아요. 우리나 선생님은… 그들을 판단 없이 맞이하기 위해 있는 거예요.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우리 일은 그들을 구하거나 교훈을 주기 위한 게 아녜요.” 책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오드 메르미오 지음, 이민경 옮김, 롤러코스터 펴냄, 2020)의 등장인물인 간호사 이본이 의사 마크 자프란에게 건넨 말이다.
임신중지를 결정한 여성들을 만나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를 말해준다. 그러나 대한민국 법정 풍경은 정반대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중지한 여성을 법정에 세워 비웃고,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고압적인 질문으로 나무란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