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형제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예복을 입은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 어떤 시체에든지 가까이하지 말지니 그의 부모로 말미암아서도 더러워지게 하지 말며”(레위기 21:10-11) 대제사장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살아계신 아버지의 손을 한 번 더 잡았을 것입니다.

죽은 뒤의 화려한 장례보다 살아생전에 얼굴 한 번 더 보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 유일한 길임을 뼈저리게 느끼며 말입니다.-본문에서 대제사장의 직임은 혈통을 따라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이어집니다.

이 영광스러운 승계 뒤에는 인간적인 비극이 숨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부모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부모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그들은 시신에 가까이해서도 안 되고,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으며 애곡하지 말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순간에도 슬픔을 억누르고 성소를 지켜야 하는 것, 이것이 대제사장의 숙명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