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의 초상 l 호주에서 장의사로 일하는 25살 이주훈씨 고인을 모신 관이 자리한 장례식장 풍경. 이주훈씨 제공 우리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보람도 얻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일 이야기를 ‘월급사실주의’ 동인 소설가들이 만나 듣고 글로 전합니다. 장의사로 일하는 이주훈씨와 인터뷰를 위해 처음 얼굴을 마주했을 때 나는 무척 놀랐다.
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청년이 나온 것이다. 실례를 무릅쓰고 나이를 물었고, 스물다섯이라는 대답에 다시 놀랐다.
나이가 지긋한 중년의 장의사를 떠올렸던 것이 나만의 편견인지 알아보려고 인터뷰 뒤에 챗지피티에 한국 장의사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흰머리가 비치는 남자가 나타났다. 이 남자가 몇살쯤이냐고 되물었더니 50대 중반이라는 답변이 왔다.
나는 준비했던 질문을 제쳐놓고 (이렇게 어린 나이에) 어떻게 장의사를 시작하게 됐는지 물을 수밖에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죽음에 관심이 많았어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