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한명선씨(55)는 지난해 부친상을 무빈소로 치렀다. 친척과 지인을 부르지 않고, 가족끼리 안치실에서 장례를 지냈다.

평소 남에게 빚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와 가족의 신념에 따른 결정이었다. 한씨는 "아무리 친척이래도 멀리 살면 찾아오는 것도 부담이고, 조의금도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거라 민폐라 생각했다"며 "조의금을 관리하고, 조문객이 드실 음식을 신경 쓰는 시간을 줄이고, 식구들끼리 허례허식 없이 추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빈소 없이 조문을 생략하고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무빈소 장례'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가족장','2일장'으로도 불리는 무빈소 장례는 임종 후 안치, 입관, 발인, 화장 순으로 기본적 흐름은 동일하지만, 입관과 발인 사이에 빈소를 열어 조문객을 받는 절차를 생략한다.

안치실에서 장례를 치르고 발인하며 총 2일장을 지내는 셈이다. 이 같은 무빈소 장례가 확산한 배경으로는 현실적 부담이 지목된다.

가족 형태의 변화와 조문 문화의 축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