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건에 가까운 교통사고를 고의로 내 보험금만 9억 원 넘게 받아낸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의사가 허위 진료기록부를 내주고, 공업사 대표는 차량 수리 견적을 부풀려 이들이 사실상 한 팀처럼 움직이며 돈을 챙겼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한 사거리에 한 승용차가 들어서자, 직진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올리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사거리. 바로 옆 차량이 주춤거리다 차선을 바꾸려 하자, 기다렸다는 듯 그대로 부딪힙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9년 동안, 수원과 화성, 오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이런 방식으로 94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범행에 악용했습니다.

A 씨는 제 뒤로 보이는 이 사거리에서만 무려 13번에 걸쳐 사고를 냈는데, 좌회전 후 차선을 바꾸는 차량이 표적이 됐습니다. 한의사 B 씨는 A 씨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