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만에 다시 상을 치르며 알게 된 것들 1년만에 온 장례식장 빈소 3호실시아버님을 보냈던 3호실에서 시어머님을 보내드렸다. 같은 곳에서 모시면 하늘에서 쉽게 만나실 것 같았다.
정현주 "어머님이 위독하셔서 빨리 오셔야겠습니다." 지난해 말, 요양병원에서 연락이 온 건 오전 1시 30분 무렵이었다.
잠자리에 들던 남편은 벨소리만으로도 급한 일이 벌어졌음을 알아차린 듯 차렷자세로 전화를 받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양말을 신고 외투를 챙겼고, 전화를 끊자마자 우리는 현관문을 나섰다.
요양병원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의 안색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 주렁주렁 연결된 생명줄 끝에는 높낮이 없는 직선의 기계음만 울리고 있었다. "2025년 12월 17일 오전 2시 21분 김** 님 사망하셨습니다."
사망선고를 하는 의사의 목소리는 영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건조했다. 요양병원 6인실, 나란히 놓인 여섯 개의 침대 위 할머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눈을 감고 있었다.
새벽에 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