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마저 삶의 일부가 되는 곳 "교사들이 지쳐갈 즈음 방학이 오고, 학부모가 지쳐갈 즈음 개학이 온다." 교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떠도는 이 말을 실감하며 지난 12월 18일,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짐을 꾸렸다.

입 안은 헐고 혓바늘이 돋아날 만큼 몸이 먼저 '쉼'을 요구하고 있었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다.

조금 덜 생각하고, 조금 덜 긴장해도 되는 곳에서 푹 쉬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 거리의 베트남 다낭이었다.

베트남 호이안 올드타운의 낮 풍경.나무 아래에는 형형색색의 등이 매달려 있고, 골목 양옆으로는 옷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서 있다. 이 가운데 한 상점에서 장레식이 치러졌다.

김형순 슬리퍼를 끌고 걸어도 되는 도시, 다낭 다낭은 여행객에게 참 친절한 도시였다. 입국 신고서도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항공권만 들고 가뿐히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시내 곳곳에는 한국어 간판과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상인들은 서툰 한국말로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