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장례주관자를 택한 사람들 부산 동구 사전 장례 지정사업 실시 행정적 혼란 막고 존엄한 생 마감 도와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한 고시원에서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박상문씨(57)가 복도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박승욱 기자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월 사전 장례주관자로 한 장례지도사를 선택했다.
그는 "고시원에서 누군가 사망하면 장례를 도와줬던 장례지도사에게 나의 장례를 부탁했다"며 "연락할 수 있는 가족은 아들과 모친뿐인데 둘 다 캐나다에 있어 나 역시 한국에선 연고가 없는 것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