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의 영결식 소식을 전합니다.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이 자리에는 국민 배우로 불리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후배들이 모였고,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일생을 배우로 살아온 그의 긴 삶이 확인됩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인사들로는 김영철, 유동근, 최수종, 박상원, 이원종, 정동환, 정일우, 정준하, 정준호, 정태우, 유인촌 전 장관 등이 손에 손을 잡고 자리를 빛냈습니다.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은 그의 후배와 생전 제자들로 가득 차, 한 사람의 삶을 산뜻하게 비추는 현장이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정보석은 “방송 문화계 연기 역사를 개척해온 국민배우”라며, “배우라면 선생님의 우산 아래에서 덕을 입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고인은 연기의 길뿐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자세를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추도사로 나선 김영철은 “어떤 하루를 다른 하루로 지울 수 있다면 그날의 새벽을 잘라내고 싶다. 오늘 이 아침으로 지우고 싶다”며, 고인이 남긴 빈자리에 대한 깊은 아픔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선생님이 ‘오케이, 컷’ 소리에 툭툭 털고 일어나시며 ‘다들 수고했다. 오늘 좋았어’라고 하셨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고, 자신이 TBC 탤런트 출신으로 고인과 호흡을 맞춘 순간들을 회고했습니다.

그는 고인이 연기의 길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먼저 가르쳐 준 분이라고 기억했고, 고인의 눈빛과 짧은 끄덕임이 후배들에게 큰 응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이날은 고인의 연기 세계를 넘어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제자들을 향한 가르침이 뚜렷이 남은 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