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l 구삼영 지음, 뜨인돌어린이, 1만5000원 ‘이상하다. 처음 보는 어른들이 다 나를 알고 있다.

무척이나 슬퍼 보인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른들이 그만 울었으면 좋겠다.

나도 울어야 하나? 왜 나만 눈물이 안 나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다 거짓말 같다.’

뜨인돌어린이 제공 아빠를 잃은 어린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어른들이 다 이해하기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아이도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더 커진다.

죽음이란 무엇인지, 내 세계의 커다란 부분이 왜 갑자기 무너져 내린 건지 이해하기란 아이에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아니, 사실 그건 어른에게도 절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또래 친구가 장례식장을 찾는다. 안아주는 친구의 품에서 아이는 자신을 안아주던 아빠의 품을 떠올린다.

아이는 그제야, 울음을 터트린다. 구삼영 작가의 ‘이상하다’는 한 아이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느끼는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