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령 응시생 수능 도전기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부속여고 앞에서 일성여고 3학년인 서혜숙(77·왼쪽 사진) 할머니가 한 손에 수능 수험표를 들고 웃고 있다./김지호 기자 “파이팅” “배운 만큼 쓰고 오자!”
13일 오전 7시 15분 서울 마포구 홍대부속여고. 두툼한 검은색 패딩을 입은 서혜숙(77) 할머니가 등장하자, ‘엄마도 대학 간다’ ‘여보 등록금 준비해’ 등의 피켓을 든 50~80대 여성들이 응원 구호를 외쳤다.
서씨는 “수능 볼 생각에 밤잠을 설쳤는데 그래도 새벽 4시에 눈이 딱 떠졌다”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되지만, 최대한 마음을 편히 먹고 시험 치려 한다”고 말했다. 서씨와 응원하는 여성들은 모두 일성여고 학생들이다.
일성여고는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여성들이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 인정 평생교육 기관이다. 작년부터 이곳에서 공부한 서씨가 올해 서울 지역 최고령 수능 응시생으로 추정된다.
전남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서씨는 어릴 때 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