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김 모 씨의 '어안이 벙벙한 날' 60대 김 모 씨가 집을 나섭니다. 동네 마트에서 몇 가지 물건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길을 걷는데 맞은 편에서 오던 사람이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분명 아는 얼굴인 것 같은데 도통 그 사람 이름은커녕 누구인지조차 아리송합니다.
어색한 인사를 마치고 걸음을 재촉하는데 '잠깐 내가 어디 가고 있었더라?'. 가던 길을 멈추고 어리둥절해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트에 도착했는데 이번엔 무얼 사러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내가 왜 그러지?'
김 씨의 얼굴은 당혹감에 일그러집니다. 집에 돌아와서 현관문을 열려는데 비밀번호가 쉽게 안 떠오릅니다.
'삑삑' 오류를 알리는 경고음만 김 씨의 공허한 머리를 울립니다. 건망증과 치매 사이 그 어딘가, '경도인지장애' 치매가 온 걸까요?
건망증 때문일까요? 김 씨의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가상의 이야기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 정도의 기억력 감퇴는 일반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