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문화재단의 우란1경서 전시 우란문화재단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_전시 전경. 사진 정유빈, 우란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반짝임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

우란문화재단의 우란1경에서 열린 전시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은 장례의 상징이었던 꼭두와 동자석을 불러내, 죽음이 품은 또 다른 생의 빛을 이야기한다. 오랜 세월 무덤을 지키던 유물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현대 작가 8인의 작품과 마주 앉혔다.

조선시대 꼭두와 동자석은 이제 더 이상 저승의 문지기가 아니라, 오늘의 인간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의 본질을 되묻는 존재로 등장한다. 나무와 돌로 깎인 인형들은 사진, 도자, 미디어, 금속,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와 맞닿으며 ‘대리하는 몸’의 의미를 다시 쓴다.

이승과 저승, 실재와 비물질,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전시에서 거울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라 통로이자 분신이다. 우란문화재단 끝없이 반짝이는 거울의 방_전시 전경.

사진 정유빈, 우란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