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죽음은 고독한 일이지만, 누군가 외면하지 않는다면 일러스트레이션 슬로우어스 “선생님, 규현(가명)님이 임종하신 것 같은데 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주말 저녁 갑작스러운 연락에 놀랐다.

차분한 마음으로 어르신을 보내드릴 준비를 했다. 규현님의 최근 상태가 좋지 않아 돌아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죽음과 마주하니 당황스러웠다.

규현님은 당뇨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다. 병원에서 투병 끝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거동이 어려워 생활이 쉽지 않았다.

일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잠깐의 도움으로는 생활이 어려웠다. 규현님은 주민센터 등 이곳저곳에 연락해 “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느냐”며 불편함을 호소해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힘들어했다.

방문요양센터 소개로 처음 뵈었을 때, 가장 먼저 장기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을 돕고 소견서를 작성해드렸다. 그 뒤로 일단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 서비스를 받게 되어 안도했다.

하지만 하루 오전 서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