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출의 시시비비] (8) 웰 다잉 시대 전문 요양병원 역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었지만, 요양병원을 죽음의 마지막 정류장처럼 느껴지는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한 실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석 연휴에 며칠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이틀째 새벽, 시차에 적응해 겨우 잠을 청하려던 찰나에 전화가 울려 잠을 깨웠다.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지내 온, 후배 B와 무려 40분 통화했다.

B는 “추석연휴에 노모를 모시고 고향 인근 도시의 어느 종합병원에서 치매로 요양 중인 아버지 문병 가는 길”이라며, 차 안에서 아버지를 서울의 대학병원이나 요양전문병원 중 어디로 옮기는 것이 좋을지 갑론을박하다 나를 찾았다고 했다. 한마디로 아버지를 서울 자신의 집 가까운 A 대학병원에 입원하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마침 그 아버지가 입원하고 있던 충북의 모 병원은 내가 이전에 한두 번 다녀온 곳이라 대강 알고 있었다. 그가 옮기고 싶어하는 서울의 대학병원 또한 개원 때부터 나와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