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장례 이야기] 공영 장례 현장의 이야기... 자식의 부고 듣고 달려온 어머니 서울시 공영장례에 참여한 시민들이 고인께 올린 국화꽃 (자료사진)김민석 50대인 고인의 사인은 심장 질환이었습니다.
이른 나이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이유는 거기에 있는 듯했습니다. 근로 능력을 상실할 정도의 지병이 있지 않으면 65세 전에 수급비를 받기는 힘든 일이니까요.
가족으로는 어머님 한 분이 계셨는데, 고령에 장애가 있어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내용이 위임서에 적혀있었습니다. 장례 일정이 잡히자마자 위임서 속 어머님의 연락처로 부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님의 답장이 돌아왔습니다. 영정으로 쓸 사진이 어린 시절에 찍은 것밖에 없는데 괜찮냐는 물음이었습니다.
괜찮으니 보내달라고 답하자 어머님은 흑백 사진 한 장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린아이 셋이 함께 찍은 사진이었는데, 고인은 맨 왼쪽의 키가 가장 큰 소년이었어요.
장례 당일에 만난 어머님은 빈소의 문지방을 넘어서기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