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아니라 함께 메리놀수녀회 고(故) 문애현 요안나 수녀 (1930~2024) 막달레나의 집 차례상에는 골목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여성들의 영정이 올라와 있었다. 고 문애현 요안나 수녀와 이옥정 막달레나 공동체 대표는 이들의 곁을 지켰다.
일러스트=신동준 기자 "아이고. 단골손님 오셨네요.
이렇게 자주 오시면 안 되는데." 벽제화장장(서울시립승화원) 직원이 관을 들며 중얼거렸다.
반가움과 난처함이 뒤섞인 묘한 표정, 눈이 중년의 여성과 푸른 눈의 노년 수녀를 향했다. "단골?
하기야. 헛말도 아니네."
'막달레나의 집(막달레나 공동체)'의 이옥정 대표가 함께 온 푸른 눈의 문애현 요안나 수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 뭐, 관이나 영정을 들고 화장장을 툭하면 들락거렸으니 그리 말할 만도 하겠지.
용산 성매매 집결지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이들, 지금까지 이들을 몇 명이나 배웅해왔을까. 2025년 7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막달레나 공동체 설립 40주년 기념' 미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