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은 소리소문없이 잊혀진다 지하철에 실려 덜컹거리는 두 시간. 팔이 맞닿는 것이 싫어 필사적으로 몸을 구겨야 하는데도 이 공간이 열차의 비명이 아니고서는 참으로 조용하다는 것이 때론 낯설게 보인다.
세상은 사람들로 포화했고 사건사고로 매일이 시끄럽다. 동시에 어딘가에는 외로움에 못 이긴 사람들을 위한 병원이 있고, 자기만의 방을 표방하고선 나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는 세상이 있다.
누구든 한 번쯤 겪어볼 법한 일들로 언젠가 누군가는 고독에 잠기게 됨을 대개는 모를 것이다. 나를 봐 줘, 라는 귀엽고 애절한 눈초리는 어째서 심각해지고 이름에서부터 완고한 ’고독‘이란 것이 될까?
거기에 빠진 사람들은 어째서 빠져나오지 않고, 고독하게 숨을 거둘까? 무엇이 사람을 절대적인 외톨이가 되게 만들까?
<외로움의 함정>에서 인상 깊을 내용 중 하나가 그것이다. 어떻게 외로움은 고립으로 심화되는가?
이는 세 단계로 설명되고, 단계별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일상적 단계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