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한 장례와 애도/김순남 외 3인 혈연의 법적 가족에게만 주어지는 장례 권한 성소수자는 반려자의 죽음에 철저히 소외돼 슬픔도 토로하지 못하고 홀로 고통 감내할 뿐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차별적 제도 개선해야 청소년이자 트렌스젠더, 장애인, 소수자 연대 활동가였던 케이시느루모모의 추모식. 다른 세상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붙었다.

산지니 제공 “왜 어떤 죽음은 애도조차 불가능한가?” 대부분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라고 생각한다.

신분, 권력, 부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죽음을 맞고 죽음 후 모두가 동등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서 던진 질문을 살펴보자.

이 문장은 죽음과 애도에 불평등이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가족구성원연구소 공동 대표와 활동가들이 쓴 <퀴어한 장례와 애도>는 바로 이 질문에 관한 답을 찾고 있다.

한국 사회에는 혈연으로 맺어진 법적 가족에게만 삶과 죽음에 관련한 법적·제도적·문화적 가치들이 작동한다. 출산-양육-돌봄-죽음으로 이어지는 생애 전 과정에 있어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