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탈시설사회 5] '요양시설'이라는 감옥 아닌 감옥... 탈시설이 복지가 아닌 존엄 문제인 까닭 창밖엔 햇살이 들어오고, TV에선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흘러나오지만, 할머니의 얼굴엔 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자료사진) 픽사베이 서울 외곽의 한 노인요양시설. 오전 6시 30분, 일제히 형광등이 켜진다.

침대 84개가 빼곡히 들어찬 생활실에서 어르신들이 하나둘 눈을 뜬다. 7시 정각, 획일화된 죽 한 그릇. 점심은 12시, 저녁식사는 5시 30분.

메뉴는 이미 한 달 전에 정해졌다. 오후 2시, 단체 레크리에이션.

참여하고 싶지 않아도 휠체어는 강당으로 향한다. 이곳에 머무는 박아무개(87) 할머니는 손을 덜덜 떨며 조용히 속삭였다.

"여기가 어딘지도 몰라서 자꾸 집에 가고 싶다고 하면, '여기가 어르신 집입니다'라고, 말해. 근데 그 말이 제일 무서워."

창밖엔 햇살이 들어오고, TV에선 시끄러운 웃음소리가 흘러나오지만, 할머니의 얼굴엔 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