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과 발목 통증으로 서울 강남 소재 의료기관을 찾은 A씨. 의사는 “왼쪽보다 오른쪽 다리가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다”며 운동 치료를 병행하라고 권했다.

고액(500만원)의 비용에 A씨가 부담을 느끼자, 병원에선 “실손보험을 청구하면 370만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도수치료와 필라테스를 패키지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보험금 청구 내용은 모두 도수치료였고, 여기에 사실상 필라테스 비용도 들어가 있었다. 12일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ㆍDB손해보험ㆍ현대해상ㆍKB손해보험ㆍ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상반기) 실손보험금으로 5조3849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늘었는데,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8.2%)을 넘어섰다.

이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 비율은 58.7%(3조1602억원)로, 60%에 육박했다. 지난해 1년간 비급여로 지급된 액수는 5조7000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 그 절반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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