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혈연 넘어선 진정한 가족의 의미 설날 아침 떡국을 끓이기 위해 모인 네 명의 청춘들. 하지만 이들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다.

보육원에서 나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이들이 한 지붕 아래 모여 만들어낸 ‘조립식 가족’이다. 자립준비청년들(보호종료아동)의 애환을 그린 연극 ‘조립식가족’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지구인아트홀에서 막을 올렸다. 2021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보육원 출신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한 특별한 무대다.

떡국 한 그릇에 담긴 그들만의 설날 가족 없는 이들에게 명절은 더욱 쓸쓸하다. 보육원을 나와 홀로 살아가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설날은 외로움이 극대화되는 시기다.

가족들이 모여 떡국을 나눠 먹는 그 시간, 혼자인 이들의 마음은 더욱 허전하다. 그래서일까.

보육원에서 태어나 혼자 살아온 정식은 “같이 설 음식을 만들어 먹자”며 간절히 조른다. 설 음식을 나누면서 외로움으로 점철된 상처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고 싶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