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자의 눈으로 본 장애 이야기 정창권 지음사람의무늬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이자 종종 혐오의 대상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들과의 공존은 여전히 사회적 과제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인권 의식이 낮았던 과거에는 어땠을까. 장애를 연구한 저자는 실학과 장애의 역사의 관련성을 살피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장애에 대해 선진적인 시각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이들이 활발하게 사회 진출을 했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장애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실학자들은 하나같이 장애인의 자립을 말했다.

장애인의 사회적 역할과 능력에 걸맞은 전문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자립이 불가능할 경우 활동지원사 등 체계적인 복지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인식은 고려 시대에도 있었지만 조선 시대로 오면서 더욱 정교해졌다.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시설에 갇혀 생활하며 직업을 갖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당시 실학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