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의 영화적 사유] <여름정원>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세 소년의 외톨이 노인 관찰이 소년들과 노인 사이 우정으로 발전한다.
소마이 신지 감독의 <여름정원>(1994년)은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계절의 순환 속에 녹여내며,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보여주는 힐링 영화이다. 죽음을 엿보던 소년들 죽음이 궁금해진 세 소년이 외딴집에 사는 괴짜 노인을 몰래 관찰하며 영화가 시작한다.
처음엔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를 지켜보겠다는 어린이다운 엉뚱한 의도에서 출발한 관찰이 아이들과 노인의 만남으로 발전하고 점차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게 된다. 과거의 상처로 세상과 담을 쌓았던 노인은 아이들의 등장으로 삶의 활기를 되찾고, 방치된 노인의 집과 정원은 아이들의 손길이 닿으며 멀쩡한 삶의 공간으로 바뀐다.
허물어져가던 집이 생기가 넘치는 알록달록한 곳으로 변하고 정원에 코스모스가 피어날 무렵, 즉 여름의 끝에 노인과 세 아이의 특별한 우정이 아름답고 감동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