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등 노령층은 야간에도 온열 질환이 걱정스러운 상황인데요.
현장을 다녀온 취재기에서 부산 중구 산복도로 일대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낡은 집에서 힘겹게 여름을 견디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부담에 선풍기와 부채질로 한낮 폭염을 겨우 이겨내고 있었고, 주민은 “여기가 아주 더워요. 어지러워요”라며 고단함을 호소했습니다.
낮에는 무더위 쉼터를 찾기도 하지만 밤이 되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성경자 부산시 중구 주민은 “낮에는 여기 와서 시원하게 계시고, 밤에는 잠을 못 자도 그냥 견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폭염경보를 내려 더위에 취약한 노령층 관리가 비상인데, 돌봄 인력이 부족해 독거노인 안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부산시 관계자는 “32,900명이 거의 독거노인이고, 그중에서 생활지원사가 2,300명 정도가 관리하는 거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생활지원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야간에 온열 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기 어렵습니다.이환희 교수(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는 “도시가 열섬에 훨씬 취약하다 보니 야간도 위험합니다.
열에 반응하는 생리 현상이 늦게 나타나거나 기저질환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보름간 질병관리청이 파악한 온열 질환자는 470명에 이르고, 그 가운데 약 3분의 1이 65세 이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물을 자주 마시고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 한편, 온열 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라고 권고합니다....